한국민속촌 The Korean Folk Village
심신을, 달랠 수 있는 곳으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
우연히 유튜브에서 본 '연분'이라는 공연 영상을 보고 가고 싶었는데, 친구가 놀러 온 김에 꼬드겨서 전날 부랴부랴 입장권 예매하고 다음날 방문했다. 주말 야간에만 하는 공연이라 사람 많은 걸 싫어하는 내향형 인간인 나로서는 살짝 고민됐지만, 정말 오래간만에 보고 싶은 공연이어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.
실제로 공연은 생각보다 훨씬 좋았고 혹시 나처럼 망설여지는 이가 있다면, 꼭 직접 가서 두 눈과 귀로 담아 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포스팅해 본다.
한국민속촌 방문 Visit The Korean Folk Village
※ 처음 방문이라면, 민속촌 내 공간이 넓어 헤맬 수 있으니 입구에서 지도를 챙기거나 안내도를 휴대폰으로 찍어 저장 후 이동 시 확인하면 편하다. ※
한국민속촌 사이트 방문 후 이용시간, 이용요금, 주차비 외 안내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.
한국민속촌 사이트 https://www.koreanfolk.co.kr
입장권 구매처
야놀자 앱 판매가 (*할인권의 경우 입장 가능 날짜가 1달 이내로 임박한 경우가 많다.)
₩ 35,000원(종일일장권) ₩ 19,500원 (성인)
이용시간 (계절에 따라 변동이 있으니, 방문 전 꼭 사이트를 확인할 것)
- 10:00 ~ 22:00 (주말 금, 토, 일 및 공휴일) ※ 평일 10:00 ~19:00
야놀자 할인된 입장권 구매 시 이용방법
- 야놀자 앱에서 검색을 하면 잘 안 나오고 네이버에서 한국민속촌 입장권 검색을 하면 저렴한 표들이 나오는데 야놀자에서 판매하는 것들이 가장 저렴했다. (참고로 이용기간이 한 달 정도 남은 이용권들이었음)
- 성인과 아동의 이용요금이 다르다. 확인 잘하자.
- 종일이용권과, 야간이용권이 있다. 입장 시간이 다르고 가격도 다르니 확인 잘하자.
- 야놀자에서 결제를 하고 나면 카카오톡으로 안내 메시지와 QR코드 링크가 날아온다.
- 링크를 타고 가서 QR코드를 확인하고 휴대폰에 저장해 둔다.
- 민속촌에 도착해서 QR코드 보여주고 바로 입장 가능 -> 관람시작하면 된다.
챙기면 좋은 것들
- 간단한 간식거리 및 물 (더운 날씨엔 얼음물) - 관람 중 사러 가려면 거리가 멀어서 힘들 수 있음.
- 적당한 사이즈의 방석 또는 돗자리
주차
- 주말의 경우 사람이 많아서 제2 주차장까지 들어가야 할 수 있는데, 민속촌내로 걸어가는 곳이 더 가까워서 야간까지 있는다면 오히려 더 편할 수 있다.
- 주차비 2,000원 (소형), 3,000원 (대형), 장애인 등록차량 (50% 할인)
15년 만의 한국민속촌 재방문기 Revisiting the Korean Folk Village for the First Time in 15 Years
15년 전쯤, 부모님이랑 해외에 사시는 친척분들과 함께 방문한 기억이 있다. 그땐, 사극에서나 볼 수 있는 공간들이 훨씬 많았고 더 크게 느껴졌었는데, 지금은 뭔가 옛것+현대것 5:5로 버무려진 듯한 느낌이 들었다. 개인적으론 한국민속촌에서만 볼 수 있었던 것들이 많았던 15년 전쯤의 풍경을 그리워하면서 왔던 거 같다. 하지만 공연을 보느라 구석구석 둘러보지 못한 장소들이 많아서 나중에 다시 한번 방문해서 제대로 구경해야지 하면서 돌아왔다.
요즘은 사진보단 눈으로 더 담으려고 하는 편인데, 찍어두었던 사진 몇 장 남겨놔야겠다.
예전에 방문했을 때는 관리하시는 분들이 여기저기 열심히 쓸고, 닦고 계셨고 방 곳곳에 다 들어가 볼 수 있었던 거 같은데 지금은 밖에서 눈으로만 볼 수 있다.
풍물한가락
한국의 전통적인 가무악으로 구성된 넌버벌 퍼포먼스로 남녀노소, 내외국인 모두가 공감하며 즐길 수 있는 공연
- 공연시간 1회 공연 11시 00분 / 2회 공연 16시 00분 (평일에는 2회공연이지만, 주말에는 16:00 공연만 한다.)
- 공연장소 공연장
나이가 들수록 우리 가락이 가장 멋져 보이고 흥겹게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나 보다.
공연하시는 분들 다 멋지고 이쁜 선남선녀들이라 눈이 호강하는 중...!
소떡소떡+회오리감자
공기가 좋아서인지 평소보다 군것질 거리가 당긴다. 공연장 근처에 먹거리가 생각보다 다양하지 않다. 간단한 요깃거리를 챙겨가면 좋을 듯하다. 사진을 찍진 않았지만 닭꼬치랑 떡볶이도 사 먹었다. 종일 돌아다니면서 먹기엔 부족....
1개씩 사서 둘이서 나눠먹었다. 예상보다 맛있다.
아무리 티비에 많이 나와도 맛있어 보이진 않았는데, 역시 밖에 나오니 다 맛있다.
연분
[야간개장 특별공연]
조선시대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그린 초대형 미디어아트 공연 <연분>
- 공연시간 1회 공연 20시 20분 (내가 볼때는 20시 00분이었는데, 요즘 해가 길어져서 변경되었다고 한다.)
- 공연장소 공연장
민속촌 방문의 이유가 이 공연이라서 좋은 자리를 잡으려고 근처 공연만 보며 주변을 맴돌고 있었는데, 3시간 전부터 사람들이 자리에 앉기 시작했다. 윙? 벌써 자리를 맡는다고? 살짝 당황스러움. 블로그를 검색해보니 잘 보이는 곳에 앉으려면 3시간 전부터 앉아야 한다고 한다. ㅠㅠ 다른 공연을 포기해야 하나 이 공연을 끝자락에서 봐야 하나 고민했는데 친구가 어차피 이걸 보러 온 거니 기다려서 제대로 보자고 했다. 결국 다른 공연을 포기하고 주변구경을 하면서 기다렸다. 기다리는 동안 자리맡기 금지라고 여러 번의 방송이 나왔다.
계속 앉아있기 힘들어서 친구를 두고 간식거리를 사러 나섰다. 한자를 읽을 수 없어서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그림이 재미있어서 한컷 남겼다.
이 그림을 보고 과연 사람을 찾을 수 있었을까?
주전부리 사는 공간이 예전에 비해 많이 바뀌어 있었다. 가장 아쉬웠던 부분... 예전엔 사극에 나오는 주막에 들어가서 주모님이 부침개와 비빔밥을 주셨었던 거 같다. 맛보단, 재미있는 경험이었어서 기억에 남는다.
청사초롱이 참 멋스럽다.
연분공연 시작 -
두둥- 기다리고 기다려서 날이 어두워지자 공연이 시작되었다. 한복의 색상이 정말 곱다.
영상으로 볼 때, 공연하시는 분들이 롤러 달린 신발을 신은 줄 알았다. 직접 보니 한국무용을 전공하신 분들 같고 전통 춤의 춤사위가 정말 신기했다. 무엇보다 다들 정말 늘씬하고 이쁘다.
공연이 끝나자 엄청 어두워졌는데, 밤에는 또 다른 운치와 매력이 느껴졌다.
한적하고 몽글몽글한 분위기에 취해서 같이 간 친구와 대화도 즐겁고 신나게 즐겼다.
이 달 모형은 예전에도 비슷한 게 있었던 거 같다.
주말이라 주변 공간을 구경하는 사람들도 꽤 있어서 무섭지는 않았다. (예전에 저승사자 이벤트 참가하려고 했었는데 정말 무서웠을 거 같다.)
공방거리
[마을 주민들이 직접 만드는 옛 생활품이 모여 있는 거리]
한국민속촌 마을 주민들이 옛 생활품을 직접 만들고 있습니다. 내삼문 앞 공방거리에서 집신 삼는 모습, 유기 수저를 두들기는 모습, 부채를 만드는 모습, 탈을 깎는 모습 등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.
예전엔 이곳이 엄청 길게 줄지어 여러 도구들도 만들고 우리의 전통문화를 볼 수 있는 것들이 많았는데, 일단 장인분들이 많았었다. 이제는 몇 개 안 남은 거 같아 아쉽다. 다음번엔 오전에 와서 공연보다 주변을 좀 더 꼼꼼하게 즐기고 싶다.
주말에만 10시까지 하니 야간의 한적함을 느끼고 싶다면 주말에 와야 한다. 저 높은 나무에 어떻게 다 달았을까? 친구와 나는 현실적인 대화가 오가는 중...!
한그루에 나무에만 달린 게 아니라서 더 놀랍다. '유지보수가 정말 힘들겠다.' 이런 대화 중... ㅎㅎ
우리 선조들은 정말 고즈넉한 낭만쟁이들이었던 거 같다.
민속마을 포토존
[조선시대의 정취가 가득]
한국민속촌의 포토존 대방출~! 조선시대로의 추억 여행을 사진 속에 가득 담아가세요!
기억이 가물가물한데, 이 다리를 예전엔 징검다리로 건너면서 무서워했던 거 같다. 지금은 안전한 다리이고 청사초롱이 너무 멋있다. 고화질로 보면 멋있는데 포스팅하면 이미지 용량이 자동으로 줄기도 하고 용량이 크면 로딩이 오래 걸려서 멋있음을 다 보여줄 수 없는 게 아쉽다. 젤 좋은 건 집적 가서 보고 눈으로 담는 것.
전통민속관
[세시 풍속과 전통 생활 문화를 한눈에]
조선 후기 4대의 가족 구성원들이 겪는 연중 생활 모습을 세시풍속/민간신앙/오락/관혼상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.선조들의 지혜가 녹아 있는 삶의 모습을 관람해 보세요!
밤이라 밖에서 사진으로만 담았지만, 다음번엔 꼭 들어가 봐야겠다.
이곳은 사극에 나오는 기생이 있는 술집 담벼락이었는데 밤에 보니 더 운치 있는...
마지막 끝나기 전 귀신전에 들어가 볼 수 있었는데 잠자면 악몽 꿀 거 같아서 안 들어갔다. 어릴 때는 이런 것만 찾아다녔는데, 나이가 들면 겁쟁이가 되어 가는 거 같다.
눈으로만 보는 중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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